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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티드 게코 비바리움 제작기 - 상편 본문

리뷰/소소한 일상

크레스티드 게코 비바리움 제작기 - 상편

개 발자국 2020. 11. 15. 17:45

서론 

여수와서 너무 바쁜 회사 일정과 빌어먹을 대학교 과제와 공부가 산더미 처럼 쌓여있어 마음이 푹 놓인 적이 없었다. 마음을 안정 시키기 위해서 고양이나 강아지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었지만, 엄청 까탈스러워 보이는 집주인과 동물을 혼자 두는 것이 마음에 걸려 어쩔 수 없이 마음을 접어야 했다. 

 

10월 첫주인가 보안 담당 교수님이 중간고사 시험 일정을 갑작스럽게 올렸고, 이미 조기 취업으로 인하여 시험 안 봐도 될 줄 알았더니 교수님이 굳이 와서 치랜다... 이제와서는 별일 아닌 듯이 이야기 하지만 그 때는 스트레스가 거의 폭발했다. 여차저차 회사에 금요일, 월요일 쉬겠다고 말하고 대구로 올라갔다. 

 

주말에 대구까지 와서 공부하려니 짜증도 나고, 놀지도 못해 서럽던 와중 . 다흑 유튜브를 보다 파충류를 한번 키워보자 !!! 싶은 생각이 들어그 즉시 감삼동에 있는 게코 파크에 방문하여 약 2시간의 상담을 통하여 현재의 개코를 분양 받게 되었다.

태어난지 한달 된 우리집 개코 

그냥 저렇게 키워도 괜찮지만 사람은 욕심의 동물이였다. 같이 산지 2주도 안되서 개코보다 내가 더 개코 집을 근사하게 만들어주고 싶어 안달이 났다. .. 중간 사이즈 채집통도 적당한 사이즈지만, 우리 개코는 달라 !!! 라는 마음으로 더큰 사육장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엑소테라의 채집통은 너무 비싸고, 다른 채집통도 너무 비싸고 거대해서 엄두가 나지를 않았다 . 그러던 중 우연하게 집근처 로또 사러가는길에 수족관이 보였고, 왠지 이곳이라면 ??? 이라는 마음으로 입성 했다 . 

 

들어가보니 아주 마음에 드는 유목과 32 * 26 * 22라는 유리 어항을 3만원에 팔길래 덥석 물어왔다 ㅎㅎ . 

 

사육장 뚜껑은 유리라서 통풍이 잘 안될것을 고려하여 루바망을 적당한 사이즈로 잘라 제작하였다. 

본격 적인 재료 구입

유리 사육장과 유목을 넣고 나니 뭔가 멋있어 보였다. .. 그러나 뭔가 허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인터넷을 이리저리 알아보다 엠퍼러 뉴트와 블러드 메리 새우를 같이 키우는 비바리움의 존재를 알게되고, 이거다 !!! 싶어 이를 위한 준비 동작을 하였다. 

 

구상은 게코가 사는 곳 지하를 만들어 이곳을 새우의 보금자리로 만들예정이였다. 그렇기에 바로 여과기를 알아 보고 저 수위용 여과기를 구매했다. 그러나 젠장 여과기가 들어갈 만한 공간이 확보하기 어려웠다. 여과기를 설치한다고 해도 이 여과기 스펀지도 청소해주어야 하기에 여과기를 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했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벽과 바닥을 모듈형식으로 제작해야 하기에 루바망을 사서 골조를 만들어 줄 예정이였다. 그러나 !!! 또 택도 없었다 . 아무리 짱구를 굴려봐도 폭포를 만들고 여과기를 뺄 수 있게 끔, 만들기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이틀간의 고민 끝에 새우를 포기하자라는 결심을 했다. 

 

집안에 짱박혀 있는 여과기 ... 

새우를 포기하니 마음이 좀 편했다. ㅎㅎ 바닥을 분리 하게 끔 만들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 내 텅장아 ...)

 

이제 재료를 구입해야 하는데, 어퍼 사의 소일 퍼티 ?? 이게 좀 레이아웃을 잡기 편해보이는데, 어디나 품절이였다. 그래서 이것 저것 알아보던 중 렙타일 코리아에서 별걸 다 팔길래 서울 렙타일에 전화를 걸었다 . ㅋㅋㅋㅋㅋㅋ 렙타일코리아가 서울 렙타일이겠지 싶은 착각 이였다. 어찌 저찌 서울 렙타일의 직원분과 벽재로 쓰일 아트 쏘일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 비바폼이라는 것을 추천 받았다. 가격이 좀 나가는 제품이지만 멋없게 우레탄 폼을 쓰는 것 보다는 좋겠지 싶어서 비바폼을 2개나 구입했다... 막상 받아본 비바폼은 내가 생각하는 크기보다 훨씬 큰 크기의 폼이었다 ;; 

 

바닥에 한개 더 있다. ..

비바폼 이외에도 돈을 펑펑 쓰며 바닥재로 쓸 수태, 습식 은식처, 이끼, 모스 바인 등등을 구매했다 

 

코코 피트와 수태는 바닥재로 사용 될 예정이고, 분리층 세트는 굳이 안사도 될 듯 한데 그냥 샀다. 바위 은신처도 은근히 잘 어울리 겠지라는 마음으로 구매했다. 이쯤 되니 벌써 10만원 가까이 되는 돈이 지출 되었다... 빨리 월급이 들어와야 매꿔질 텐뎅...

 

여튼 재료를 전부 다 받고 주말이 너무 기다려졌다. 개코 임시 집을 위해서 뭘 해줄 수 없을까 싶어서 모스 바인이나 좀 잘라서 넣어 줬는데 이녀석은 관심 1도 없었다 ;;

 

이것 만 해도 분에 넘치는 임시 집이지만 !!! 우리 게코는 초금수저야만 한다. 다른 게코에게 꿀리면 안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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